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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트렌드 칼럼

김훈길 ETF칼럼 수익률 42%, 2020년 가장 많이 상승한 ETF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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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훈길 댓글 0건 작성일 20-05-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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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사태로 한차례 큰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아무튼 글로벌 증시는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어느새 절반 가까이 지나버린 올해 증시에서 현재까지 가장 수익률이 우수한 글로벌 ETF는 무엇일까? 바로 e-커머스 산업 ETF인 CLIX (ProShares Long Online/Short Stores ETF)이다. CLIX의 5월 중순까지 수익률은 무려 42%로 2,000여 개에 달하는 주식형, 채권형, 대체투자 ETF를 통틀어 상승 폭이 가장 높다.

CLIX는 이름 그대로 온라인 리테일 전문 기업에 투자하는 ETF이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이 CLIX가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종목들이다. 코로나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직접 대면을 통한 상거래가 위축되고 대신 온라인 리테일 산업이 급성장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역시 대표적인 e-커머스 ETF인 IBUY (Amplify Online Retail ETF)ONLN (ProShares Online Retail ETF)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20%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물론 S&P 500지수가 여전히 연초 대비 마이너스 10% 선에 머물고 있는 증시에서 20%대의 수익률도 대단히 양호한 성과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구성종목에서 이들 ETF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CLIX가 유독 혼자서만 발군의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점은 다소 의아할 수 있을 것이다. 비밀은 바로 CLIX의 롱숏 구조에 있다.



롱숏 구조를 가진 CLIX의 월등한 수익률

알다시피 금융시장에서 롱(long)은 매수, 숏(short)은 매도를 의미하는 표현이다. IBUY와 ONLN은 온라인 상거래 전문 기업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ETF들이다. 하지만 CLIX는 온라인 기업을 매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기업을 매도하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 매수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고 매도한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다면 양쪽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CLIX가 롱숏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은 까다롭다. 일단 롱 리스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업 매출의 100%가 오로지 온라인을 통해서만 발생해야 한다. 반대로 숏 리스트에 선정되는 기업은 매출의 75% 이상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 발생하는 기업이다. CLIX의 숏 리스트에 올라있는 기업은 현재 모두 48개이다. 이 중에는 월마트, 코스트코, 타깃 등 유명한 유통기업들도 있고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올해 코로나 사태로 미국, 유럽, 중국 등이 도시 봉쇄(lockdown)에 들어가면서 온라인 상거래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 알리바바, 웨이페어 등 온라인 리테일 기업의 주가가 급등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 이유로 대형마트, 백화점은 매출 감소에 고통받으며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CLIX가 IBUY나 ONLN 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인 것이다.




온라인 시장 확대에도, 오프라인 시장 퇴조에도 이익

중요한 점은 온라인 시장 확대와 오프라인 시장의 퇴조가 단지 올해의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상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맞지만 설령 코로나가 없었다 하더라도 시대의 흐름 자체엔 변화가 없었을 것이다.

지난해 미국 내 오프라인 리테일의 총매출은 3조 2,000억 달러로 2017년 이후 2년 동안 4.6% 증가했을 뿐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4,600억 달러에서 6,000억 달러로 31% 급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총 리테일 시장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3%에서 2년 만에 16%로 증가했다. 이 추세는 향후에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터넷 산업, 온라인 상거래 기업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고 또 한편으로는 과거 영광을 누렸던 오프라인 리테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전통을 자랑하는 유통기업들의 주가가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CLIX는 성장하는 기업의 상승에서도 이익을 얻고, 물러나는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서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ETF이다. 이것은 뛰어난 수익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안정적인 변동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설령 온라인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해도 오프라인 기업보다만 덜 하락하면 CLIX에서는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CLIX를 눈여겨볼 것을 권한다.

작성자 소개

  • 김훈길kim.hq@etftrend.co.kr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한경비즈니스 선정 2019 베스트 애널리스트(글로벌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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