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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익 경제칼럼 동학개미운동 자금 출처와 투자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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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익 댓글 0건 작성일 20-04-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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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라 할 만큼 올해 들어 개인들이 주식을 많이 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증권시장 주변의 자금 이동과 예상되는 투자수익률을 살펴보겠습니다.



1. 올해 들어 개인들이 주식을 많이 사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4월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들이 주식을 22조 6,400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7조 8,200억 원 순매도했고, 국내 기관도 7조 90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판 주식을 개인이 다 산 셈입니다.

<그림 1> 투자 주체별 순매수(순매도) 현황
투자 주체별 순매수(순매도) 현황
(주: 2020.1.2~4.10 기준) (자료: KRX)



2. 주식을 사기 위한 고객예탁금도 크게 늘었지요? 그 대신 펀드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데, 그 정도는요?

지난해 말 28조 5,195억 원이었던 고객예탁금이 올해 4월 1일에는 47조 6,669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후 9일에는 44조 원대로 좀 줄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달리 펀드에서는 자금이 꾸준히 유출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4월 9일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9조 1,900억 원이 빠져나갔고, 채권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에서도 각각 4조 9,300억 원, 1조 3,500억 원 줄었습니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투자를 선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림 2> 고객예탁금 증가, 펀드 자금 감소
고객예탁금 증가, 펀드 자금 감소
(주: 2020.1.2~4.9 기준) (자료: 금융투자협회)



3.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은 최근 일은 아니지요?

2008년 8월에 주식형 펀드가 144조 원까지 급증했습니다. 당시 주요 은행들이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고객의 저축성 예금을 주식형 펀드로 유도했습니다. 그런데 2008년 미국에서 시작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 주가도 폭락했지요.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던 많은 국민들이 주식시장을 떠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4년 이후에는 주식형 펀드가 80조 원 안팎에서 정체되고 있습니다.

<그림 3> 주식형 펀드 감소 추세
주식형 펀드 감소 추세
​(자료: 금융투자협회)



4. 고객예탁금 증가의 일부는 펀드에서 온 것이라 했는데, 최근 단기 부동자금도 크게 늘고 있지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이 1,141조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규모로는 사상 최고치이고, 전년동월대비로도 12.4%나 증가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 부동자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2001년 이후 통계로 분석해보면 단기 부동자금이 1% 증가하면 코스피는 0.4% 상승했습니다. 참고로 단기 부동자금이란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MMF, 양도성예금증서, CMA,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고객예탁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이 5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림 4> 단기 부동자금 급증 추세
단기 부동자금 급증 추세
(자료: 한국은행)


5.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까요?

주가는 장기적으로 명목 GDP 만큼 성장합니다. 실제로 1981~2019년 통계로 보면 명목 GDP 성장률은 분기 평균 10.6%였고, 코스피 상승률은 12.9%였습니다. 주가 상승률과 명목 GDP 성장률 차이인 2.3%p가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프리미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0년 이후에는 명목 GDP 성장률과 코스피 상승률이 각각 6.1%와 7.6%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주가는 GDP 성장 이상으로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현재 명목 GDP를 고려하면, 코스피의 적정 수준은 2390 정도입니다. 실제 주가가 1755였음을 고려하면 주가가 27% 저평가된 셈이지요. 결국은 주가가 GDP를 따라갈 것이기 때문에 장기 보유한다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개인 투자자들이 인내를 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그림 5> 코스피, 명목 GDP 대비 저평가
코스피, 명목 GDP 대비 저평가
(주: 코스피를 명목 GDP로 회귀분석하여 적정주가 추정)



6. 장기 보유라 했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제가 말씀드린 장기는 최소한 1년 이상입니다. 올 한 해는 주가 저평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국 경기가 극심한 침체를 겪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한국 경제의 수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GDP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는 지난 2월을 경기 정점으로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는 경기 침체 국면의 초기라는 것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에도 주가 변동성은 매우 클 전망입니다.

<그림 6> 한국 경제심리 급격하게 위축
한국 경제심리 급격하게 위축
(뒤 어두운 부분은 경기 수축 국면)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

​<그림 7> 미국 GDP 순환변동치, 경착륙 중
미국 GDP 순환변동치, 경착륙 중
(주: Bloomberg 분기별 GDP 전망치를 응용)


우리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계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을 늘려가는 것은 바람직해 보입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가 침체 국면 초기에 있으므로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에는 그만큼 위험이 따를 것입니다. 멀리 내다보면서 주식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면, 1~2년 후에는 높은 수익을 거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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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개

  • 김영익solchan08@etftrend.co.kr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위험한미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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