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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트렌드 칼럼

김훈길 ETF칼럼 2019년 미국 보다 더 많이 상승한 국가 ETF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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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훈길 댓글 0건 작성일 19-12-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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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로 마감하면서 우려와 경계감 속에 시작되었던 2019년이 어느새 저물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를 기준으로 할 때 2018년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해였다. 올해 역시 미중 무역분쟁의 악화와 경기 침체 우려가 증시를 끌어내리지 않을까 염려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무역분쟁은 타결 수순으로 가고 있고 경기 침체 우려는 한층 완화되었다.

지금 분위기라면 미국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호황으로 2019년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다우지수를 포함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역사적 최고점을 연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EU,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경제권 중에서도 미국 경제는 가장 역동성을 자랑하고 있고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단연 두드러진다.



그리스, 엄격한 재정정책으로 재정위기에서 경제 회복

하지만 단일국가들을 살펴볼 때 2019년 미국 증시 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국가들도 여럿 존재한다. 12월 하순까지 가장 많이 상승한 단일국가 ETF는 그리스 증시를 추종하는 Global X MSCI Greece ETF (GREK)으로 연간 수익률은 무려 46.7%에 이른다. 그리스는 알다시피 2010년대 초반 유럽 재정위기의 핵심 국가였다. 국가 부도 위기 속에 IMF와 ECB의 구제금융에 의존해 단기부채를 상환해왔던 그리스지만 지난 수년 간 엄격한 재정정책으로 경제를 회복시켜왔다.

2019년 그리스의 GDP 성장률은 2%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 평균인 1%에 비해 두 배나 우수한 성장률이다. 재정위기 당시 32%까지 치솟았던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현재 1.33%까지 급락해 위기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되어버린 상태다. 안정적인 경제성장 속에 그리스 증시 역시 2019년 급등할 수 있었다.



러시아, 유가 안정 속에 증시 40% 급등... 여전히 저평가 상태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올린 단일국가 ETF는 러시아 ETF Franklin FTSE Russia ETF (FLRU)이다. FTSE의 러시아 인덱스를 추종하는 FLRU의 올해 상승폭은 37.3%이다. 러시아 증시 역시 지난 수년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증시이다. 2008년 금융위기로 한차례 폭락했던 러시아 증시는 2010년대 들어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미국의 셰일 혁명이 유발한 국제유가 급락의 직격탄을 맞아 2014년 이후 다시 한번 급락하게 된다. 알다시피 러시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관련 산업이 국가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원 의존형 경제이다. 유가 급락은 당연히 러시아 증시의 급락으로 직결되지만 다만 그 하락폭이 다소 심한 편이었다.

2019년 유가 안정 속에 러시아 증시는 40% 내외 급등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이다. 현재 러시아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은 6 내외로 미국 증시의 1/3에 불과하다. 물론 러시아 증시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취약함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U, 미국과 대립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하락 리스크 등이 그러한 취약함에 해당하지만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러시아 증시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이외에 이탈리아, 스위스, 브라질 ETF 등이 금년 30% 내외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칠레, 내부 혼란 속 경기 침체 위기 직면

반대로 단일국가 중에서 2019년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무엇일까? 바로 칠레 증시 ETF iShares MSCI Chile ETF (ECH)이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지만 올해 칠레는 극심한 내부 혼란 속에 경기 침체 위기에 내몰린 국가이다. 지난 수년 동안의 경기 부진 속에 불만이 쌓여가던 칠레 국민은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 결정에 폭발하며 10월 6일부터 3개월 가까이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 요금 인상폭은 우리나라 돈으로 50원에 불과한 30페소이지만 이미 극심한 빈부격차에 시달리던 칠레 국민들을 분노시키기엔 충분했다.

현재 상황이라면 칠레는 2020년 1분기에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ECH는 2019년 이미 17.7% 하락했지만 그렇다고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외에 인디아, 나이지리아, 폴란드 ETF 등이 2019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안타깝지만 한국 증시 ETF 역시 이들 부진한 국가 ETF 대열에 끼어있다.



2019년은 주로 신흥국이 선진국 대비 부진한 성과를 얻은 해이다. 글로벌 경기 우려 속에 달러 강세의 영향이지만 내년에는 경기 반등과 신흥국의 강세 전환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작성자 소개

  • 김훈길kim.hq@etftrend.co.kr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한경비즈니스 선정 2019 베스트 애널리스트(글로벌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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