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ETF트렌드 칼럼

문남중 글로벌전략 미중 무역합의 성사, 비하인드 스토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남중 댓글 0건 작성일 19-12-18 15:00

본문




G2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성사됐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증시를 견인했던 원동력이었다는 점에서 무역 합의 서명 소식은 희소식이다. 합의안을 살펴보면 1) 12월 15일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취소시켰고, 2) 기존에 부과했던 3,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도 절반으로 낮출 계획이다.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그동안 세계 경제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다소 누그러지게 된 것이다. 그동안 G2의 무역마찰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줬던 요인으로 IMF가 양국 간 마찰로 인해 누적 손실금이 내년까지 7,000억 달러, 전 세계 GDP의 0.8%에 달할 것이란 부정적 여파가 축소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정치적 수세에 몰린 양국 정상의 정치쇼

이번 G2 간의 무역 합의 성사에는 중국보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양국 간 합의 결정에 더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국 내 탄핵정국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척 행동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탄핵 절차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행동을 발 빠르게 보여줬다.

12월 10일 민주당이 탄핵 소추안을 공개하고 법사위 의결을 통해 12월 셋째 주까지 하원 본 회의에서 탄핵 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였다는 점에서 무마하고자 하는 카드가 필요했던 것이다.

다만, 현 G2 무역협상은 총 3단계 중 1단계로 양국 정상이 처한 정치적 수세(트럼프: 탄핵 절차 진행, 시진핑: 중국 경기 불안 우려 지속, 홍콩 사태 장기화)에 몰린 상황에서 1) 무역협상 재개, 2) 대화 노력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 양국 간 간극 차가 큰 구조적 문제(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근절, 지적재산권 보호, 시장 접근의 공정성 확보)는 2단계 무역협상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 간 노이즈가 다시 커질 수 요인은 다분하다.


中, 美 내정간섭에도 무역협상을 별개로 진행했던 이유

​올해 하반기 들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진행과정 중에서 미국이 든 양날의 검에 휘둘리며, 홍콩 사태와 관련된 미국의 내정간섭에도 G2 무역협상을 별개로 놓고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 미국과의 통상마찰로 자국 경기 불안이 더욱 커져 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6.1%로 6%대 성장을 가까스로 맞추겠지만, 내년의 경우 5.8% 성장이 예상되면서 경제성장률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이는 내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일 수밖에 없고 과거 경제 성장률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면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홍콩 사태는 중국정부의 강경 대응을 통해 일단락 시키지 않은 한 홍콩 시위대의 5가지 요구 사항 (1. 송환법 공식 철회, 2.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3.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4.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5. 행정장관 직선제)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홍콩 사태의 확전이 지속되는 경우 홍콩은 해외자본의 대규모 유출에 따른 아시아 금융허브 위상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고, 중국 국영기업의 자금조달 약화와 기업 부채 위험이 증가하면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대내적으로 수세에 몰린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미국의 내정간섭이라고도 볼 수 있는 홍콩 인권법, 위구르 인권법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별개로 진행해야 하는 입장이다.

중국 경기 불안이 커질 경우 과거 1989년 6월 일어난 천안문 사태처럼, 중국 공산당의 체제 안정성을 위협하는 대중 반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중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그만큼 자산 불평등도 심화되어 여전히 먹고사는 문제가 숙제로 남아있다.


투자전략
1단계 무역 합의 성사가 가져온 두 가지 양면
- 1)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2) 상승 모멘텀 상실.
12월 중순 이후 점진적으로 숨 고르기 국면 진입을 염두에 둘 필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증시는 G2 간 1단계 무역 합의 기대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 실제적으로 성사가 됐고 성사 당일인 12월 12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경제 및 증시의 불확실성 완화라는 긍정적 요인과 함께 그동안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원동력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모멘텀 부재에 빠질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12월 중순까지는 G2 무역 합의가 가져올 긍정적 해석을 바탕으로 황소가 곰을 이기는 장이 펼쳐지겠지만, 12월 중순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숨 고르기 국면 진입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구간은 내년 증시가 올해보다 더 멀리뛰기 위해 에너지를 응집하는 긍정적 구간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서 내년 투자전략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활용함이 유용해 보인다.

[그림. 중국의 경기둔화, 홍콩 사태를 G2 무역협상 과정에서 연관시키지 않은 가장 큰 이유]

(자료: CEIC, Thomson Reuters Eikon,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작성자 소개

  • 문남중namjoong.moon@etftrend.co.kr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