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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트렌드 분석

김훈길 ETF칼럼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하는 롱/숏 ETF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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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훈길 댓글 0건 작성일 19-10-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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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와중에 최근 미국의 ISM제조업지수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것으로 발표되며 시장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글로벌 경제의 둔화 흐름이 구체화되면서 주요국들은 금리 인하를 포함한 부양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높은 상황이다.

내년 경기 침체가 찾아오는 것이 확실하다면 주식 투자를 멈추고 채권형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특정 전략을 일방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위험하다. 현재 국면에서 채권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하지만 그렇다고 주식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것이 반드시 현명한 판단은 아닌 것이다. 이럴 때 포트폴리오 내 주식의 비중을 롱/숏 ETF로 채우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수 대비 변동성 줄이는 롱/숏 전략

롱/숏 전략은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들의 대표적인 투자전략이다. 원래 롱/숏 전략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부진이 우려되는 종목을 매도(숏)함으로써 수익성 향상을 목적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단 변동성을 낮추는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은 상호 간에 대체로 높은 상관계수를 공유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상승할 종목과 하락할 종목을 미리 정확하게 예측해낼 수만 있다면 롱과 숏 양쪽 방향을 통해 두 배의 수익을 얻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정교한 분석은 너무나 어려운 과제이고 실제로는 많은 종목들이 같이 상승하거나 같이 하락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만약 롱과 숏 두 종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증시 상승기에는 수익이 줄어들겠지만 반대로 하락기에는 손실 역시 감소하게 된다. 즉, 주가지수 대비 변동성이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섹터에 롱/숏 적용하는 래퍼티 ETF들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가장 큰 롱/숏 ETF인 First Trust Long/Short Equity ETF (FTLS)를 예로 살펴보면, 이 종목의 최근 5년 평균 변동성은 7.8%로 미국 증시 S&P 500지수(11.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하지만 롱/솟 전략 ETF는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장되어 있는 종목은 20여 개에 불과하고 각 종목들의 규모도 크지 않다. 아직 시장에 대중화되지 못한 전략이기도 하고 또한 운용사 입장에서도 롱과 숏 종목들을 운용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종목은 금년 1월 16일 래퍼티(Rafferty) 자산운용이 출시한 10개의 롱/숏 ETF이다. 래퍼티 자산운용은 기존 롱/숏 펀드와는 다르게 종목이 아닌 섹터에 대해 롱과 숏을 적용하는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RWVG의 경우 가치주를 매수하고 성장주를 매도하는 ETF이며 반대로 RWGV는 성장주를 매수하고 가치주를 매도하는 구조이다. 이외에도 경기방어주와 경기순환주, 대형주와 소형주, 선진국과 신흥국, 미국과 글로벌 등 전체 5개의 분류에 대해 각각 2개 ETF씩 페어로 개발되었다.

하나씩 나열해보면 Direxion MSCI Cyclicals Over Defensives ETF (RWCD)(경기순환주 매수, 경기방어주 매도), Direxion MSCI Defensives Over Cyclicals ETF (RWDC)(경기방어주 매수, 경기순환주 매도), Direxion Russell Large Over Small Cap ETF (RWLS)(대형주 매수, 소형주 매도), Direxion Russell Small Over Large Cap ETF (RWSL)(소형주 매수, 대형주 매도), Direxion MSCI Developed Over Emerging Markets ETF (RWDE)(선진국 주식 매수, 신흥국 주식 매도), Direxion MSCI Emerging Over Developed Markets ETF (RWED)(신흥국 주식 매수, 선진국 주식 매도), Direxion FTSE Russell US Over International ETF (RWUI)(미국 주식 매수, 글로벌 주식 매도), RWIU(글로벌 주식 매수, 미국 주식 매도)이다.



섹터 롱/숏 ETF가 가지는 강점

기존 롱/숏 펀드 대비 이번 섹터 롱/숏 ETF가 가지는 강점은 데이터 분석의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펀드매니저가 자체적 분석으로 수시로 종목을 변경하는 롱/숏 펀드에 비해 매수와 매도 대상이 특정 섹터로 고정되어 있는 RWVG, RWGV 등의 ETF들은 변동성 등의 계량적 특성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게 된다.

그렇다면 시장 전망에 따라 전략적으로 이들 ETF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가령 가치주를 매수하는 RWVG나 경기방어주를 매수하는 RWDC, 대형주를 매수하는 RWLS는 주가지수보다 변동성이 낮아 향후 조정장세를 전망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종목들이다. 반대로 증시 상승을 예상한다면 RWGV, RWCD, RWSL 중심으로 투자를 결정하면 될 것이다.



롱/숏 전략은 기본적으로 투자의 리스크를 낮추는 목적으로 활용된다고 투자자들은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경기에 대한 확신이 약해지고 증시 고점 우려가 제기되는 현시점에 적절한 전략인 것이다.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롱/숏 ETF는 많지 않지만 금년 등장한 10개의 섹터 롱/숏 ETF는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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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개

  • 김훈길kim.hq@etftrend.co.kr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한경비즈니스 선정 2018 베스트 애널리스트(글로벌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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