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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중 글로벌전략 녹록지 않을 위험자산 투자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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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남중 댓글 0건 작성일 19-09-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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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점까지 올라온 9월 세계 증시 흐름을 놓고 본다면, 위험자산 선호에 대한 일망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시점을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스위칭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위험자산 투자환경에 영향을 미칠 3가지 이벤트

현재 한국 증시를 중심으로 저변을 넓혀 본다면 아시아 내에서는 홍콩 사태가 다시 확전 가능성을 높이며, 미국과 무역분쟁 중인 중국은 리커창 총리의 6%대 성장도 어려울 수 있다는 발언 이후 경기둔화 우려가 재차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9월 FOMC를 통해 기정사실화된 금리 인하가 세계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영향력은 단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9월 중순이 지나가는 현시점에서 위험자산 투자환경에 영향을 미칠 3가지 이벤트(홍콩 사태, 중국 경기둔화 우려, 연준 금리 인하)를 중심으로 향후 녹록지 않을 투자환경에 대한 얘기를 전할까 한다.



먼저, 홍콩 사태 확전 가능성이다. 송환법 철회와 관련하여 중국정부가 10월 1일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한발 물러선 형국이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와 시민 갈등의 완화, 인민 해방국의 무력진압 등 극단적 상황의 전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인이 남아있다. 홍콩 시위대가 요구한 5가지 사항(1. 송환법 공식 철회, 2.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3.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4.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5. 행정장관 직선제) 중 첫 번째 요구 사항만 들어 줬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홍콩 사태는 단순 송환법 철회를 넘어, 중국 공산당에 대한 홍콩 시민의 불만 표출이 컸기 때문에 송환법 단순 철회로 쉽게 잠재우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완화에 홍콩증시가 단기 반등을 이어갈 수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홍콩의 항셍지수, H지수의 12개월 EPS 증가율(yoy)은 2018년 이후 하락하고 있어 펀더멘탈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재차 높아지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이다. 지난 16일 리커창 총리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6% 이상의 성장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의 여파가 중국 경제 전반에 미치고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의 8월 산업 생산 증가율은 4.4%(yoy) 증가하는 데 그쳐, 17년 반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제조업 경기와 관련해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7월 PPI는 0.3%(yoy) 감소한데 이어, 8월 PPI는 -0.8%(yoy) 감소하며 전달보다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와 같은 부진한 결과는 중국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해질 수 있다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충격으로 공급 측면의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자 중국정부는 올해 초부터 각종 경기 부양책을 꺼내 들며 수요 측면으로 충격이 전이되는 것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2조 1,500억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 규모의 감세로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정책 약발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 범위(6.0~6.5%)에 부합은 하겠지만, 올해 분기별 경제성장률(1/4분기 6.4%, 2/4분기 6.2%)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중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이는 전 세계 증시의 부정적 요인의 하나로 끊임없이 노이즈로 작용할 것이다.



세 번째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증시에 일시적 현상으로 머무를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2.6%, IMF 전망치)이 예년(2.9%)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장 둔화 위험이 커질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공산은 커졌다.

2015년 12월 이후 전개된 연준의 금리 인상은 향후 미국 경제가 하강할 경우 금리 인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연준은 3년 만에 수축 국면에 진입한 미국 제조업 경기를 감안할 때,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분명해졌다. 특히, 매파 성향의 연준 위원이 주장하고 있는 1) 비제조업 경기의 확장 기조 여부, 2)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에 이상이 감지되는 지표가 나타난다면 0.25%가 아닌 0.5% 금리 인하도 예상된다.

이번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연준이 예상대로 25bp의 금리 인하를 시행할 경우, 점도표 하향 조정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연준이 시장 예상과 달리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정책 기대감은 재차 높아지며 최근 증시의 반등 국면은 연장될 수 있다. 다만, 반대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시장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전환되며 7월 FOMC 회의 때와 같이 세계 증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9월 중순 이후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에서 최대한 보유 자산을 지키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그래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놓기 싫다면 현시점에서 증시에 대한 접근은 [필수소비재]와 [고배당 종목] 중심으로 압축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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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남중namjoong.moon@etftrend.co.kr

    "대신증권 R&S본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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