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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트렌드 칼럼

전균 ETF칼럼 불확실한 시대의 2가지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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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9-08-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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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시대의 2가지 투자 전략
... 숨은 알파를 찾는 담대한 투자, 효율적 자산 배분하는 소심한 투자


2019년 8월 주가,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갈 정도로 역사적인 저평가 국면에 진입
위기 상황에서 진주를 찾을 수 있는 기회


전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파생상품 및 ETF 담당)


불확실한 시대

전 세계가 갈등의 정치학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무역분쟁을 빌미로 미국과 중국은 패권 경쟁에 치닫고 있고, 주변국은 이해타산을 점쳐보지만 딱히 세울 수 있는 대책이 많지 않다. 높아지는 관세와 두터워지는 보호 조치에 비해 낮아지는 경기 전망치를 돌려세울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떨어뜨리고 있지만, 실물경기보다는 일부 자산 가격만 부풀어 오를 뿐이다.

자산 시장 역시 불안한 동거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2019년 들어 동반 강세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방침이 시중금리를 끌어내리면서 주식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라면 경기는 활황이고 장기금리는 상승세를 보여야 한다. 그렇지만 실상은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었고 무역분쟁으로 경기 전망은 암울한 편이다. 그나마 미국과 같은 경기 여건이 유리한 선진국에서는 자산 시장의 동거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중국과 같은 신흥국에서는 부진한 경기 상황에서 자산 가격의 변동성만 높아지는 형국이다.

원자재 가격도 출렁거리긴 마찬가지이다. 국제유가는 2019년 상반기에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지만, 경기 침체 우려와 유가 수급 불안으로 배럴당 50달러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경기국면을 파악할 수 있어 박사 별칭까지 얻은 구리 가격은 연중 내내 지지부진하다. 오로지 금값만 올해 들어 승승장구를 하고 있고 은값도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구루들의 경고

오랜 경험과 높은 식견으로 현재를 정확히 판단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인물을 영어 표현으로 Guru(구루)라고 표현한다. IT업계의 구루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인공지능’ 투자를 시대과제로 제시하였고, 세계적 투자 구루인 워런 버핏은 ‘비용이 낮은 인덱스펀드’가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고 인정하였다.

최근 들어 투자 구루들의 자산 시장에 대한 경고가 잇달았다. 인덱스펀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잭 보글(Jack Bogle)은 정부와 기업의 막대한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상당한 주의(a little extra caution)”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나무가 하늘 끝까지 자랄 수 없다”면서 감수해야 할 위험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라고 충고하였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드라흐(Jeffrey Gundlach)는 장단기 금리의 역전으로 경기하강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부채의 바다(ocean of debt)’에 빠진 미국 금융시장을 걱정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립자인 레이달리오는 “역사상 가장 긴 강세장을 넘어 어떤 현상을 보일지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수년 내 진행될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내수 부진과 경제 갈등으로 전형적인 경기 침체가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 축적되고 있다고 전망하였다. 레이 달리오가 유력한 포트폴리오 자산으로 추천한 ‘금(Gold)’은 레버리지가 꺼져도 가치를 유지할 수 자산군의 하나로 제시한 것이다. 유일한 대안이기보다는 유력한 대안이다.



담대한 대응 – 숨어있는 알파를 찾아서

2019년 8월 글로벌 주식시장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랐던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버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미국의 3000억 달러 대중 수입품에 대한 수익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은 ‘7위안’ 깃발을 흔들어 댔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세계 교역과 경기 흐름에 부진의 그림자를 덧씌울 것이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금값이 반등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며, 전 세계 주식시장이 수년 만의 하락폭을 기록한 것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반응이다.

그렇지만 “계곡이 깊으면 산도 높다”라는 주식 격언처럼 위기 상황에서 진주를 찾을 수 있는 기회는 존재한다. 다만 극도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제대로 짚어낼 수 있는 경험이나 변동성 국면을 버틸 수 있는 자금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시간 변수도 필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역사적으로 가장 위기스러운 국면에서 관찰된 여러 지표들, 예를 들어 PBR(Price to Book Ratio)로 평가할 수 있는 최저 수준으로 매수 시점을 제안하기도 한다. KOSPI 기준으로 2019년 8월 주가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버금갈 정도로 역사적인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상태이다. 다시 말해 더 빠지는 것보다 반등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가격대이다.

좀처럼 찾아오기 힘든 역사적 저평가 국면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편리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Index를 매입하는 것이다.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가장 손쉬운 투자대상이다. 위기 속에서 담대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침착함을 갖고 있다면 실패보다는 성공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한편 단기적으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지만, 정책 구도와 패권 경쟁 내에서 쉽게 해소될 수 있는 현안은 아니다. 위기 속에서 용기 있게 대응할 수 있지만, 한시적이며 단발성 기회에 그칠 수 있다. 나무보다 숲을 본다면, 부진한 경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선진국과 신흥국은 각자도생의 험로를 걸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채권 자산의 성과는 눈부실 정도이다. 미국 국채의 경우 환차익까지 감안하면 10년 물 기준으로 연초 이후 현재까지 +10%를 상회한다. 웬만한 주식형 펀드보다 높은 성과이다. 한국 국채 3년 물과 10년 물도 +3%~+5%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채권형 ETF는 투자대상의 상위권에 배치될 수 있다.

<채권형 ETF>


낮은 금리에 위험자산의 변동성은 높아지는 상황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투자대상은 위험을 줄이고 좀 더 높은 이자수익을 꾸준하게 얻을 수 있는 Income형 자산들이다. 특히 선별된 회사채나 채권 포트폴리오, 인프라와 부동산펀드 등은 대표적인 Income형 투자대상으로 손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KODEX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 ETF는 회사채 중 신용등급 AA-이상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편출입과 만기 조정을 하는 구조이다. 소위 ‘액티브 ETF’이다. 2019년 연초 이후 해당 ETF는 +4% 초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상장된 채권 ETF를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KODEX 멀티에셋하이인컴 ETF는 선진국과 신흥국 채권 ETF와 인프라 ETF 등 다양한 Income형 자산을 한데 묶었다.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부동산펀드와 REITs를 자산의 60% 포함하고 고배장주식을 40% 담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철저하게 Income형 자산 위주로 설계된 ETF이다.

주식시장에 매몰되어 있는 시야를 조금만 더 넓혀본다면 흥미로운 자산들이 흙 속의 진주처럼 박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넓은 시각으로 숨어있는 알파를 찾으려는 담대한 투자가 2019년 하반기 투자 콘셉트다.



소심한 대응 – 자산 배분

자산 시장을 둘러싼 안개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기색일 때,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점차 투자자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 때, 투자자는 허둥대고 조급하게 의사결정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뒤돌아보면 분명 기회가 있었고 담아야 할 자산과 줄여야 할 자산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고 대부분의 자산이 적정 가치에서 벗어나 보인다. 전문가의 조언이 단번에 휴지조각으로 변할 수도 있고, 이리저리 고민하는 사이에 매수 시점을 놓치고 후회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불확실성으로 자산 선택이 어려울 때 취할 수 있는 소심한 대응은 자산 배분이다. 소위 수익과 위험을 고려한 ‘효율적’ 자산 배분을 구현하는 것은 교과서에나 있는 내용이다. 실제 투자 현장에서 취할 수 있는 자산 배분은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신의 위험감내 정도에 따라 단순하게 배분해야 한다. 보수적이라면 채권 70과 주식 30을, 수익추구형이라면 채권 30과 주식 70으로 우선 배분하고, 주식시장이나 경기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금씩 탄력적으로 조정하면 된다.

다만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투자대상은 가급적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상품들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 주식은 미국 대표주나 선진국 시장에 한정할 필요가 있고, 채권은 환차익을 고려한다면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 국채는 환투자를 고려하지 않는 투자자에게 제안할 수 있다. 개별 자산을 직접 자신이 구현할 수도 있지만, ETF 중에서도 자산 배분이 이루어져 있는 상품이 제법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TRF(Target Risk Fund) 시리즈 ETF는 자산구성을 선진 주식과 국내 채권으로 단순화시키고, 투자자의 위험성향에 따라 3070(주식 30-채권 70) 또는 7030(주식 70-채권 30), 그리고 5050(주식 50-채권 50) 등으로 자산 배분을 제시하였다. 비슷한 유형으로 KODEX 200 미국채혼합 ETF는 한국 KOSPI200 주식 60%와 미국 국채 40%를 담는 형식이다. 그리고 KBSTAR 채권혼합 ETF는 KOSPI200 주식 40%와 한국 국채 60%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KBSTAR 주식혼합 ETF는 KOSPI200 주식 60%와 한국 국채 40%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다르게 갖추어 투자자의 위험성향에 맞는 상품을 취사 선별할 수 있다.

소심한 대응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자신의 위험성향에 맞는 상품 구성의 ETF를 가급적 장기간 보유하면서 혼탁하고 굴곡진 시장 상황을 움츠려 지나가려는 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싶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산 배분형 ETF로 단기에 높은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오히려 자신의 금융자산 구성이 예금이나 보험에 쏠려있거나 자사주나 특정 개별 주식만 보유하고 있는 경우, 자산의 다각화를 자산배분형 ETF로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형 ETF의 자산구성이 너무 단순하다면, 금 ETF를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가 주장하는 포트폴리오가 전천후(All weather) 자산 배분 구성이며, 금을 비롯하여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배분 비율을 조정한다. 물가가 뛰거나 경기가 침체기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 모두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금을 일부 보유하는 것이 소심한 대응을 보다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자산배분형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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