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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ETF칼럼] ETF시장에 불고 있는 보수율 인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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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TF Trender 댓글 0건 작성일 19-03-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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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시장에 불고 있는 보수율 인하 경쟁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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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ETF 수수료 업계 최저수준 인하

 

글로벌 ETF시장에 보수율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보수율 경쟁은 대형 운용사 뱅가드(Vanguard)로 부터 먼저 시작되었다. 뱅가드는 금년 3월 초 자사의 ETF 중 대표적인 3개의 ETF에 대해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했음을 발표했다. 대상이 되는 ETF는 BND (Vanguard Total Bond Market ETF)VOO (Vanguard S&P 500 ETF), VTI (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로 보수율 인하의 타켓은 경쟁사인 블랙록(BlackRock)과 스테이트스트릿(State Street)이다. 

 

이번 결정으로 BND의 보수율은 0.035%로, VOO와 VTI는 각각 0.03%로 인하되게 되었고 모두 업계 최저 보수율에 해당한다. 뱅가드는 이번 보수율 인하를 통해 1위 운용사 블랙록과의 선두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내 총 ETF자산 3조 7,650억 달러 중 블랙록은 39.1%에 해당하는 1조 4,74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2위인 뱅가드의 운용규모는 9,650억 달러이다.


 

 

수수료 인하 경쟁 점임가경, 마이너스 보수율까지 등장

 

뱅가드가 시작한 보수율 경쟁은 J.P.모건의 참전으로 더욱 확대되었다. 지난 해 일본 ETF를 신규 출시해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시킨 바 있는 J.P.모건은 3월 12일 미국 주식 ETF BBUS (JPMorgan BetaBuilders U.S. Equity ETF)를 새로 내놓았는데 이 ETF의 보수율은 0.02%로 책정되었다. 기존 최저 보수율인 0.03%보다 낮은 수준으로 ETF 최저 보수율의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BBUS와 같은 날 상장한 J.P.모건의 채권형 ETF BBSA (JPMorgan BetaBuilders 1-5Year U.S. Aggregate Bond ETF)의 보수율 역시 0.05%로 동종 ETF인 VCSH (Vanguard Short-Term Corporate Bond ETF)BSV (Vanguard Short-Term Bond ETF)보다 2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었다.

 

이번 ETF 보수율 경쟁은 신생 운용사 솔트 파이낸셜(Salt Financial)의 등장으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솔트 파이낸셜이 조만간 출시할 계획인 ETF의 보수율은 무려 -0.05%이기 때문이다. 믿어지지 않을 수 있겠지만 솔트 파이낸셜이 상장신청서를 제출한 미국 저변동 주식 ETF LSLT (Salt Low Trubeta US Market ETF)의 보수율은 분명 마이너스이다. 

 

보수율이란 거래수수료와 별개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가 운용의 댓가로 수취하는 서비스 비용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수율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투자자가 이 ETF를 매수하면 운용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투자금액의 0.05%를 돌려받는다는 의미이다. 물론 조건이 있다. 마이너스 보수율은 2020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LSLT의 운용규모가 1억 달러를 넘어서면 보수율은 0.29%로 전환되게 된다. 이렇게 보면 이번 마이너스 보수율은 일종의 마케팅 이벤트로 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ETF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패시브 펀드 빠른 성장세, 신규투자자 유치 경쟁 치열 

 

알다시피 지난 수 년 사이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이 패시브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패시브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액티브 펀드 시장은 규모 면에서 여전히 패시브를 압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시장이고 반면 패시브 펀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ETF가 있는 것이다. 현재 시가총액 측면에서 ETF가 미국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빠르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할 여지는 많으며 신규투자자 유치를 위한 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운용사들은 이렇게 보수율을 인하해도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가능하다. 운용규모가 늘어날수록 수취하는 운용보수는 증가하지만 운용비용까지 비례해서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수율 0.04%를 적용하는 VOO의 예를 들어보자면 이 ETF의 운용규모가 현재 1,0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로 두 배 증가하면 운용사인 뱅가드가 수취하는 운용보수 역시 연 4,0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로 두 배 늘어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뱅가드가 늘어난 운용규모를 관리하기 위해 운용인력이나 시스템을 두 배로 확충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 경우 보수율을 0.03%로 인하한다 해도 받을 수 있는 운용보수의 절대액은 증가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ETF시장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는 운용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또한 경쟁심화는 앞으로도 계속 비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ETF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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