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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칼럼

김훈길 ETF칼럼 인프라 ETF PAVE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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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훈길 작성일 21-02-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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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 바이든이 제시했던 주요 공약들 중에서 의외로 많은 관심을 받지못한 공약이 하나 있다. 바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에 관한 공약이다. 미국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지만 사회 인프라에 한해서 살펴보자면 위상에 걸맞지 않게 낙후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토목학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항만, 철도, 교량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미국 내 인프라들이 위험등급으로 분류되는 D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노후한 인프라는 수도, 전기, 학교, 5G 통신망 등 사회 전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재임 4년 기간 동안 총액 2조 달러 규모의 그린인프라에 투자할 것임을 강조한바 있다. 물론 바이든의 인프라 정책은 트럼프와 달리 기후 및 환경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회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개선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든은 도로, 교량, 통신망 등 전통적 인프라 투자를 통해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환경을 개선하며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정책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취임 초기인 금년부터 발빠르게 인프라 투자가 시작될 것이며 이는 인프라 관련 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현재 글로벌 ETF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프라 ETF는 Global X에서 운용하는 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PAVE)이다. PAVE가 인프라 ETF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ETF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PAVE는 주요 인프라 ETF 중에서 가장 트렉레코드가 짧고(2017년 상장) 운용규모도 적은 편이다($11억).
인프라 ETF 중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세계최대 ETF운용사 블랙락이 운용하는 iShares Global Infrastructure ETF(IGF)이다. IGF는 2007년 상장되어 운용기간이 14년에 달하며 운용규모도 30억 달러로 주요 인프라 ETF 중 가장 큰 편에 속한다.
노던트러스트에서 운용하는 FlexShares STOXX Global Broad Infrastructure Index Fund(NFRA)도 대표적 인프라 ETF 중 하나이다. NFRA는 2013년에 상장되었으며 현재 운용규모는 22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3개의 인프라 ETF 중 금년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된 종목은 단연 PAVE이다. PAVE에는 1월 한 달 동안 3.5억 달러가 순유입된 반면 NFRA에 대한 자산유입규모는 1억 달러에 그쳤고 IGF에서는 오히려 1.1억 달러가 유출되었다.
운용실적이 3년에 불과하고 AUM(운용자산)도 가장 낮은 PAVE를 투자자들이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PAVE의 운용성과가 가장 우수하기 때문이다. PAVE의 최근 12개월 누적수익률은 23.2%이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의 수익률 17.7%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이다. 반면 NFRA의 수익률은 0.5%에 불과하고 IGF는 아예 -9.4%로 손실이 발생했다. 수익률의 순서와 자산유입의 순서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볼 때 투자자들은 역시 다른 무엇보다도 투자성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AVE의 수익률이 주요 인프라 ETF 중 가장 우수한 것은 물론 편입종목을 잘 선정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 PAVE가 미국주식에만 100% 투자하는 ETF라는 이유가 더 크다. 알다시피 지난 해 미국증시는 코로나 사태 이후 반등국면에서 다른 어떤 선진국 증시보다 빠르게 상승한 바 있다. NFRA와 IGF의 미국주식 비중은 각각 39.6%, 32.6%에 불과하다. 향후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미국경제를 중심으로 집행될 것이란 점에서 금년에도 역시 PAVE의 비교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타 인프라 ETF 대비 PAVE의 차별성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조선, 기계, 운송 등 산업재 섹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경기민감업종에 해당하는 산업재 섹터는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타 업종 대비 더 탄력적으로 반등한다는 특성이 있다. 금년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라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어 산업재 비중이 높은 PAVE에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것이다.
세계경제가 코로나의 늪에서 조금씩 벗어날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의욕적으로 임기를 시작한 바이든 정권 하에서 인프라 ETF투자를 통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작성자 소개

  • 김훈길etf_khk@etftrend.co.kr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한경비즈니스 선정 2019 베스트 애널리스트(글로벌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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